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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업들: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본 AI 계약 관리의 필요성 - Enron
엔론 스캔들: 기업 윤리의 실패와 대규모 분식회계
2024-08-16

목차

1. 21세기 초 최대의 기업 스캔들
2. 엔론의 주요 문제점
3. 리걸AI 기반 계약관리 솔루션의 역할
4. 리스크 방지를 위한 리걸AI기반 계약 관리 솔루션

컴플라이언스 위반으로 위기를 겪고 사라진 세계의 다양한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계약관리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위기의 기업들'시리즈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2000년대 초, 미국 경제계를 뒤흔든 엔론 스캔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업 경영에서 회계 투명성과 기업 윤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엔론의 사례를 통해, 계약관리 솔루션이 어떻게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21세기 초 최대의 기업 스캔들

엔론(Enron)은 1985년 설립된 미국의 에너지 기업으로 직원 수 2만여 명, 시가총액 약 600억 달러, 매출액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였으며, 1990년대 말까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았습니다.

엔론의 주가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버블 붕괴로 대부분의 주식이 급락할 때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01년, 굳건해 보였던 이 거대 기업의 기반이 사실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처럼 허술했음이 밝혀집니다.

1) 1985년부터 이어진 부패된 관행

엔론의 문제는 1985년 설립 당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노스(InterNorth)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Houston Natural Gas, HNG)의 합병으로 탄생한 엔론의 초대 회장 케네스 레이(Kenneth Lay)는 회사 규모를 키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50억 달러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 영입한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CEO 제프리 스킬링(Jeffrey Skilling)에게 이를 청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스킬링은 특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Entity, SPE)을 활용한 회계 조작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엔론의 부채를 이들 법인에 이전하고 엔론의 장부에서는 이를 제거함으로써, 겉으로는 부채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죠. 이러한 방식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한 레이 회장은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기존 에너지 사업 외에 통신, 수도 사업, 심지어 파생상품 투자까지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엔론은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3,500여 개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약 4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부채를 은닉했으며, 이익을 과대계상 하는 등의 편법에 이용했습니다. 엔론이 상환해야 할 부채를 장부상 별도 법인들의 부채로 기록해 눈속임하거나, 특수관계인인 회사와의 반복적인 거래를 통해 엔론의 부실자산을 이전해 가공이익을 계상하기도 했으며, 이들 회사에 자산을 양도해 발생한 사실상의 미실현 이익을 엔론의 수익으로 잡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일삼았습니다.

이처럼 엔론은 겉으로는 활발한 M&A와 신사업 진출로 건실한 기업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내부에서부터 부패한 회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2) 내부 고발자의 등장과 SEC의 조사

2001년 8월, 엔론의 부사장이었던 셰런 왓킨스(Sherron Watkins)는 익명으로 당시 CEO였던 케네스 레이(Kenneth Lay)에게 회사의 회계 관행에 대한 우려를 담은 메모를 보냈습니다. 이 메모에서 왓킨스는 엔론의 회계 관행이 "붕괴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경고했는데요, 해당 메모는 이후 엔론의 비윤리적인 회계 관행을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왓킨스의 폭로가 나온 뒤 2001년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엔론의 회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조사를 통해 엔론이 부외부채[1]를 사용하여 재무구조를 조작하고, 영업실적을 과대 계상해 왔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엔론이 사용한 특수목적회사(SPE)가 회사의 실제 부채를 숨기고 이익을 과대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결국 엔론은 1997년부터 2001년 3/4분기까지의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엔론의 순이익은 29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줄어들게 됩니다. 지난 5년 간의 순이익을 6억 달러, 약 20% 정도 과대 계상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발표는 투자자와 대중들에게 엔론의 재무 상태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음을 보여주었고, 엔론은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 됩니다.

[1] 대차대조표일 현재 기업의 채무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

3) 1주당 90달러에서 20센트로

엔론이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부채와 손실을 숨긴 것은 물론이고, 수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재무제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엔론의 주가는 1년 만에 90달러에서 20센트로 폭락해 휴지 조각이 됩니다. 결국 2001년 12월, 엔론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파산 사건으로 기록되게 됩니다.

해당 사태로 인해 엔론의 수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 역시 막대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또한, 엔론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 회계법인도 시장의 신뢰를 잃고 파산하게 됩니다. 아서 앤더슨은 엔론의 회계 조작 발표 4일 전 감사인들에게 엔론 관련 문서를 파기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엔론의 몰락은 당시 미국 경제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주당 90달러였던 엔론의 주가는 결국 20센트까지 폭락했습니다

2. 엔론의 주요 문제점

이처럼 충격적이었던 엔론 사태의 주요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회계 처리, 부적절한 계약 관리, 그리고 기업 윤리의 실패입니다.

1) 불투명한 회계 처리

불투명한 회계 처리는 엔론 스캔들의 핵심이었습니다. 엔론은 복잡한 회계 기법을 사용하여 실제 재무 상태를 은폐했습니다. 마크-투-마켓(Mark-to-Market)[2] 회계 방식을 남용하여 미래의 예상 수익을 현재 수익으로 계상했고, 장기 계약에 대한 수익을 즉시 인식하는 등 회계 원칙을 위반했습니다. 또한 특수목적회사(SPE)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부채와 손실을 숨기는 부외 금융(Off-Balance-Sheet Financing)[3]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2] 자산 가치를 매입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장부에 계상하는 것.

[3] 리스 계약과 같이 회사의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부채 어느 계정에도 나타나지 않는 자본조달 방법.

2) 부적절한 계약 관리

부적절한 계약 관리도 큰 문제였습니다. 엔론은 수많은 복잡한 계약을 통해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CFO인 앤드류 패스토우(Andrew Fastow)는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취하는 등 이해 상충 거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이러한 계약의 세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무시했으며, 이로 인해 회사는 복잡한 거래와 계약으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3) 기업 윤리의 실패

엔론 사태는 기업 윤리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경영진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왜곡하고 개인적 이익을 취했으며, 성과 지상주의와 단기 실적 중심의 기업 문화는 윤리적 의사결정을 저해했습니다. 내부 통제 시스템은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방지하지 못했고, 외부 감사인인 아서 앤더슨은 독립성을 상실하여 회계 부정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현대 기업 경영에서 투명성, 윤리,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시켰으며, 이후 사베인스-옥슬리 법(Sarbanes-Oxley Act) 제정 등 기업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법안은 기업의 재무 보고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리걸AI 기반 계약관리 솔루션의 역할

앨리비와 같은 리걸AI 기반 계약관리 솔루션(CLM)은 엔론 스캔들처럼 대규모 회계 부정이 일어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앨리비는 아래와 같은 기능들을 통해 기업의 회계 처리를 투명하게 할 수 있으며, 계약의 전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기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1) AI Contract Review로 회계 관련 조항의 정확성 향상

앨리비에 탑재된 AI Contract Review 기능을 활용하면 계약서의 모든 조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계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조항이 있다면 이를 식별하고 검토함으로써,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걸AI를 활용하면 기업별로 설정한 계약 검토 가이드라인에 따라 엔론 사례에서 등장하는 특수목적회사 같은 거래 대상 기업과 관련된 계약 조항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이러한 거래가 자사의 계약서상 회계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반 계약서 검토 기능은 사람의 실수나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계약서 기반 회계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계약서상의 리스크 조기 발견

앨리비는 모든 계약의 진행 상황을 즉각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엔론은 특수목적회사의 계약 조건을 자주 변경하여 부채를 숨겼으나, 앨리비는 계약 조건 변경을 AI로 감지하고 변경 내역을 기록하므로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계약서 버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계약서를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 혼란을 야기하는 등의 방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들은 엔론과 같은 대규모 회계 부정이 오랜 기간 은폐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계약 관련 활동의 모든 측면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계약 관련 데이터의 중앙화를 통한 투명성 확보

앨리비는 모든 계약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고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무단 수정을 방지하여 투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엔론의 경우, 특수목적회사와 관련된 복잡한 계약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실제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만약 앨리비와 같은 계약관리 솔루션을 통해 모든 계약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했다면, 이러한 복잡한 계약 구조를 쉽게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데이터의 중앙화는 경영진, 이사회, 감사인 등 모든 회사구성원 및 이해관계자들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과 감독을 가능하게 합니다.

4) 수정내역 추적을 통한 부정행위 방지

앨리비는 모든 계약 관련 활동에 대한 계약서 검토 버전 별 비교 기능과 당시의 수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변경을 했는지 시스템상에 상세히 기록되므로, 특정인의 부적절한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후에 추적할 수 있습니다.

엔론 스캔들의 경우, 경영진이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부자들이 관여했지만, 이를 추적하고 증명할 수단이 없었기에 더욱더 사건이 커졌습니다. 만약 앨리비와 같은 자동화된 수정내역 추적 시스템이 있었다면, 이러한 부정행위를 더 쉽게 발견하고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4. 리스크 방지를 위한 리걸AI기반 계약 관리 솔루션

엔론 스캔들은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부적절한 계약 관리, 그리고 기업 윤리의 실패가 얼마나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때로는 기업의 계약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걸AI 기반 계약관리 솔루션 앨리비는 이러한 개선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통한 신속 정확한 계약 검토,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의 중앙화 및 투명성 확보, 그리고 자동화된 수정내역 추적 시스템은 기업의 계약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리걸 AI 기반 계약관리 솔루션 앨리비에 탑재된 이러한 기능들은 기업의 리스크를 방지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으며, 엔론 스캔들과 같은 대규모 회계 부정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참고 문헌: 노순갑, 「미국기업의 분식회계 배경과 시사점」, 『증권・금융저널』, 2(1), 2003.2, 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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